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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우리에겐 ‘데시앙’ 이라는 브랜드 아파트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회사입니다.
태영건설의 위기는 단순히 한 회사의 문제를 넘어, 우리 경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영건설의 지배구조를 살펴보고 왜 이 회사가 양아치 기업인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워크아웃이란 무엇인가?
워크아웃은 기업이 도산, 파산 등을 피하기 위해서 채무자와 채권자가 재무관계를 개선시킬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 추가적인 금융 지원, 부채감면, 부채이자감면 등의 회생을 위한 과정이 포함됩니다.
워크아웃은 기업에 돈을 빌려준 기관인 채권금융기관과 함께 진행되며, 이들은 정기적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합니다. 워크아웃의 경우, 채권단의 지원에 앞서 주주, 종업원, 경영진의 손실부담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채권단이 빚을 일정 부분 탕감해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태영건설의 양아치짓 No.1
채권단이 채무상환 만기일을 연기해주는 조건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상사 채권을 먼저 처리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상사채권이란 기업이 일반적인 상거래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어음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큰 회사가 작은 회사들과 거래할때 어음 사용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이 어음으로 태영건설이 엄청나게 양아치짓을 했습니다.
상사 채권을 떼먹다.
태영건설은 태권단과의 약속을 어기고 일부 상사 채권을 갚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습니다.
1. 태영건설의 어음을 받은 중소업체들은 은행에 가서 어음을 할인해서 팔아버립니다.
2. 은행은 태영건설의 어음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음을 할인해서 받아줍니다.
3. 태영건설은 은행이 어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거는 금융채권이라고 주장하면서 상환을 거부했습니다.
태영건설의 양아치짓 No.2
태영건설은 이것 말고도 또 다른 양아치짓을 했습니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태영 건설의 지배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태영건설의 위에 티와이홀딩스라는 지주회사가 있습니다. 티와이홀딩스는 계열사를 팔아 돈을 마련했고 그 돈을 태영건설에 사용 할 줄 알았던 채권단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때려버렸습니다. 계열사를 판 돈을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를 상환하는데 사용해 버린 것입니다. 태영건설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입니다. 내 돈은 갚지 않고 다른 돈을 갚아버리니 태영건설을 기본적으로 신뢰 할 수 없고 결국 워크아웃을 받아들여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미치는 영향
- 중소업체들의 줄도산 – 태영건설이 망하게 될 경우 이들에게 대금을 받지 못한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줄도산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어음 할인 불가 – 태영건설이 어음을 갚지 않는다면 은행은 당연히 태영건설의 어음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당장 현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태영건설보다 먼저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혈세 낭비 – 태영건설이 부도 날 경우 피해기업들의 구제에 공적 자금이 투입 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우리의 세금이 태영건설이 싼 똥을 치우는 것에 쓰인다는 뜻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태영건설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입장은 부실을 몰아넣은 태영건설이 망하면 망하는 대로 채무관계가 청산되어 좋은거고 살려주면 당연히 더 좋은 것입니다.
- 한마디로 손실이 날 경우 사회적으로 손실을 공유하고 이익이 나면 그대로 자신들의 것이 됩니다.